펌글입니다. 


공감가는 내용이라서 펌기능 막아 놓은 것을 억지로 뚫고 가지고 왔습니다.


원본글 (http://neo_turing.blog.me/20192160740 )


제 개인적인 의견과 별 차이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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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SW개발쪽으로 진로 상담을 해 오는 사람들이 꽤 되는 상황이라...이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밝혀둔다. 이쪽 지원하려는 사람들은 참고하시라. 잘못된 길로 들어설 가능성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을테니까... 

 

이하의 내용은 순전히 내 개인적 경험에 따른 것이므로...꼭 이럴거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대개의 경험많은 개발자들은 공감할 듯.. 

 

A = 직업적 프로그래머 집단. 신입사원급 포함. (100%)

a = 아무 생각없이 남들 따라 간 사람들 (50%)

b = 프로그래밍을 취업, 밥벌이 관점으로만 보는 사람들 (45%)

c = 자신이 SW로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고민했던 사람들 (5%)

A = a ∪ b ∪ c 이고, % 수치는 직업적 프로그래머 집단을 100으로 놨을때의 백분율이라 하면

 

a는 쭉정이로 취업 1년안에 스스로 A에서 떨어져 나감.

b는 취업 5년안에 절반이 떨어져 나가고, 나머지 절반은 먹고 살기 위해 계속 함.

c는 이변이 없는 한 A에 속해서 프로그래밍질 계속 함.

 

그러니까 5년 지나면 직업적 프로그래머 지원했던 사람중 78% 정도가 알아서 퇴사한다. 나머지 17%가 그냥저냥 프로그래머로 입에 풀칠하며 사는정도, 나머지 5%정도가 자기 일에 만족하며 오래 붙어 있는 이들이다.

 

비율로 따지면    c < b < a 이런데

실력으로 따지면 a < b < c 이렇게 역순이 됨.

 

타 분야 직업 인원 구성은 이것과 많이 다를 듯. 특히 a, b에 속한 사람들도 그냥저냥 붙어있을 수 있는 환경이 되는 직업들이 꽤 된다는거... 그리고 많은 훈련량과 공부량이 필요한 SW개발 분야에 비해 (한마디로 죽기살기로 공부해야 하는...높은 "진입장벽"이 있는 것) 다른 일반 분야(?)직업들은 사람들간 능력 편차가 적음.. 그래서 어느정도 연차 되면 실력이 a, b, c가 비슷 비슷할 수 있다는 거...

 

이게 SW개발을 직업으로 삼을때 고려해야 할 특이한 점이다.

 

그러니까 본인이 a에 속한다면 애초에 이 분야로 발을 들여놓지 않는게 좋고, b에 속한다면 다시한번 자기 적성을 생각해 봐야 하는 것. 가장 확실한 사람들은 c에 속한 사람들. 인원 구성은 적지만, 그만큼 능력 인정받으면서 연봉 올리며 다니는게 가능하다... 

 

SW개발분야에서 개발자의 열정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거다...이 말의 원래의 뜻은 c에 속한 사람이 되라는 것. 그러나 a, b에 속한 사람들은 이를 곡해하여 노동을 더 많이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윗쪽에 있는 관리자급도 열정이란 단어를 c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주말 야근하라는 의미로 곡해해서 사용한다. 전체 인원의 5%를 이루는 c를 제외하면 아무도 열정이라는 원래의 본 뜻을 이해하지 못한다는...안타까운 현실이....

 

말한 김에...이 분야 지원하려는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자. 이 분야 노동강도 무지쎄다. 대개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그대로가 맞다. 월화수목 금금금. 하지만 이것은 열정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각 차이 + 제조업 마인드(입력이 많으면 출력도 많다는 거지같은 생각) 에서 비롯한 복잡한 문제라는걸 말하고 싶다. 관리자는 열정을 긴 노동시간으로 치환한다. a, b에 속한 사람들도 이대로 해석한다. 이 분야의 쎈 노동강도는...c가 본래 품고 있었던 '열정'이란 단어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본말이 전도된 현상...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1980년대 부터 갖고 있었던 제조업 마인드를 관리자들이 버리지 못한 탓이 크다. 

 

SW공학에서... '미신'으로 알려진 그 유명한 말이 있잖은가.

 

임산부 한명이 10개월에 한명을 낳을 수 있다면, 임산부 10명이서 협력하면 1개월에 한명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거지같은 제조업 마인드다. 입력대비 출력이 산술적으로 비례할거라는 (비현실적인) 망상...관리자들은 이런 망상에 사로잡혀 있고, 특히 그중에서도 한국의 관리자들은 그 증세가 매우 심하다. 그러나 이것은 SW개발분야에서는 진실이 아니다. 때로는 30명보다 5명이 더 나을 수 있다. 반대로 5명이 1년 해야 할 일을 10명이 3개월에 해치우는 일도 있다. 더 놀라운건 100명이서 해야 할일을 1명이서 해치우는 일도 종종 있다는거다. 

 

정말로 SW개발은 개인별 능력 편차가 매우 크다. 협업참여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인원이 증가할수록 그 비용도 증가하여 사람을 더 투입할수록 일정이 더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SW개발 분야에서 입력에 비례해 출력이 나올거라는건 귀신 시나라까먹는 얘기밖에 안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관리자들은 오늘도 열심히 저 믿음을 간직한채 투입량을(시간, 노동) 늘리라고 한다. 그러니 월화수목 금금금이 될 수 밖에....

 

진정 제대로 SW개발을 하려거든 미국 가라는 얘기가 이래서 튀어나오는거다....한국은 거의 어딜가도 이런 거지같은 멘탈을 하고 있는 관리자들이 쫙 깔려 있고...결국엔 SW개발자도 이들이 시키는대로 일을 해야 하니까. 이게 한국식 노동 문화이기 때문에... 한국을 벗어나지 않고는 이런 패턴 벗어나기 힘들다는거다. 한국 노동 문화는 '성과'를 보기보다는 '성실성'을 본다. 미국에서는 최소한 회사모양을 제대로 갖춘 곳이라면...그 반대다. '성과'를 먼저 보고 '성실성'을 나중에 본다. 이게 바로 양국간의 문화차이이면서...급 차이다. 안타깝지만, 한국에 있는 이상...이런 거지 발싸게 같은 저질 노동 문화는 영원히 벗어나기 힘들다....

 

뭐 여기선 당장의 업무 환경만을 말했지만 그 외의 것들도 SW개발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3류스럽다. 큰 기업에서조차 SW개발 프로세스라는것이 외부 인증을 받기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경험 많은 프로그래머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지만(미국에선 백발이 성성한 프로그래머들도 정력적으로 활동한다), 그마저도 그들로부터 지식이 제대로 전수가 안된다는 것...나이들면 그냥 관리자로 변신하는게 최고라 생각하는 문화라던지...창의성과 개성을 죽이고 조직의 규율과 문화에 맞게 적응하는것이 우선이라는 식의 문화...당장 눈앞에 있는것만 보는 문화...출세지향형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사회...기타등등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진정한 SW개발과는 잘 맞지 않는 특성들이다...

 

이런 3류 문화의 원류는 한국식 군대문화와 수천년 내려온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탓에 적어도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것이란 생각이다.. 애시당초 한국은 SW개발과는 잘 안맞는 환경이고...한국서 SW개발 한다고 하면 조롱거리 밖에 안되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변변한 국산 SW결과물이 없는거다. 순수 우리기술로 최소 몇십만줄 이상되는 프로그램 짜서 시장에 내놓은게 얼마나 되지?? 남의 소스 라이센싱 받아서 박아넣고 자기가 개발했다고 구라친거 제외하고 말이다...) 참고로 언론에서 한참을 때리는...갑을 계약관계나 뭐 이런건 사실 이런 3류 마인드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나는 여기서 '원인'을 짚은거다.

 

그러니 본인이 c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하루빨리 한국을 떠라. 그게 정답이다. 하지만 본인이 a, b에 속한다고 하면 외국나가서도 개발자로 빌빌대다가 여기저기서 쳐 발리고 다닐게 뻔하므로 이 사람들은 그냥 국내에 있는게 낫다. 미안하지만 이 분들은 '국내용'이다.  

 

요새 창조경제 어쩌구하며 시끄러운데...여기에 찬물을 끼얹는것 같아 좀 뭣하지만,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는걸 밝히고 싶었다. 뭐 SW개발자들에겐 새삼스러울것도 없는 내용이긴 한데...단지 나는 갑을관계니 근무환경 열악이니 하는 피상적이고 징징대는 내용 말고.. 좀 더 깊은 내용을 밝힌거다. 실제 개발자들은 이런 의견 피력하는데 서툴다. 이쪽 진입하려는 신입들은 참고하시라.

 

p.s 현업에서 학원출신 인력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 이들 대부분이 a, b에 속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c에 속한 사람들은 진작에 자기 갈길을 스스로 찾아 가므로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는거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 나머지 떨거지들이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학원을 찾는거다...그러니 그들이 제대로된 실력을 가졌을리가 없잖은가...(예전 비x라는 학원이 있어 그 사람들이 꽤 괜찮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요새는 예전만 같지 않은듯 하다. 나로선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러하니 현업 인사 담당자들이 학원출신에 대해 어떤 선입견을 갖게 됐고..현업 SW개발자들도 학원출신들 싫어하는거다...이건 학원 문을 노크했던 그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다. 이 결과를 받아들여라.




원본글 (http://neo_turing.blog.me/201921607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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